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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3일 화요일

2월 6일 조선을 사랑한 이방인이 태어나다

     1885년 4월 5일, 갓 결혼한 선교사 부부는 제물포항에 첫발을 내디뎠다. 깊은 어둠과 바람앞의 촛불과도 같은 은둔의 땅 조선에 도착하여 기도했다.

    "우리는 부활절 아침에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사망의 빗장을 산산이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이 백성을 얽어매고 있는 굴레를 끊으시고 그들에게 빛과 자유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는 기도대로 정동에 작은 학교를 세웠다. 배재학당(培材學堂). '유용한 인재를 기르는 집'이란 뜻으로 고종이 하사했다.

부부는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조선에서는 위험하고도 거대한 사상을 심어 주었다.

첫 졸업식 날, 졸업생 대표로 한 젊은 청년이 영어로 연설했다.

주제는 '한국의 독립이었다(The Independence of Korea).' 학생의 이름은 이승만이었다. 이승만은 이 영어 연설 하나로 장안의 명성을 얻었다.

설립자이자 교장은 이승만의 연설을 "전체 졸업식 프로그램 중 가장 야심적인 부분이며, 첫 졸업식의 주제로서 참으로 적절한 것이었다. 어법은 좋았고 감정은 거침없었으며 발음은 명확했다."라고 평가했다.

두 스승과 제자의 역사는 극명하게 갈렸다. 

스승은 침몰하는 배에서 탈출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남겨진 조선인 여학생을 구하려 들어갔다가 실종됐다.

제자 이승만은 대통령에 올랐으나 영구집권을 꿈꾸다 혁명에 의해 조국에서 쫓겨났다.


    1858년 2월 6일 오늘, 배재학당의 설립자 '헨리 아펜젤러 Henry G. Appenzeller'가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태어났다.

그는 한국의 바다에서 숨졌다. 향년 44세.

시신은 찾지 못했다. '양화진 선교사 묘원'에 그의 가묘만이 남았다.

후일 미국에서 사망한 미망인이 그의 가묘 옆에 묻혔다. 그녀의 유언이었다.

"나를 조선 땅에 묻어다오."


출처 : 헨리 아펜젤러의 선교 보고서

           이승만 평전, 김상웅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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