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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30일 금요일

1월 26일 인조의 새해 아침

     대청(大淸) 황제가 조선 국왕에게 고하노라

짐(朕)이 백만 대군을 이끌고 너의 강토 깊숙이 들어와 있다. 지금 네가 외로운 성(孤城)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오랫동안 형세를 버티고 있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믿기 때문인가?

너는 죽어가는 명(明)나라가 구원병을 보내줄 것이라 믿는가?

그들은 이미 쇠락하여 제 몸 하나 건사하지 못하는 처지다.

너를 도우러 올 군대는 없다.

아니면 네가 험준한 산성을 믿고, 추위가 물러가기를 기다리는 것인가?

보라, 하늘이 내리는 이 혹독한 추위는 너희 군사들을 얼어 죽게 만들지만, 북방에서 자란 우리 군사들에게는 이 정도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하늘조차 너를 버리고 짐을 돕고 있지 않은가.

짐은 너를 죽이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네가 지금 이 지경에 이른 것은, 네 곁에서 화친을 배척하고 싸움을 부추긴 어리석은 신하(척화신)들 때문이다.

살 길이 딱 하나 있다.

너를 그르친 저 간신들을 묶어 성 밖으로 보내라.

그리고 성문을 열고 나와 짐의 앞에 무릎을 꿇어라.

네가 만약 고집을 피우며 끝까지 성 안에서 쥐새끼처럼 버틴다면, 짐은 단칼에 성을 무너뜨리고,

너의 종묘사직을 짓밟고 씨를 말려버릴 것이다.

성문을 열고 나와 목숨을 보전할 것인가,

아니면 앉아서 참혹한 죽음을 맞을 것인가.

살고 죽는 것, 보전하고 멸망하는 것은 오직 너의 마음 하나에 달려 있다.

    숭덕(崇德) 2년 정월 초하루 대청 황제 홍타이지


    1637년 인조 15년 1월 26일 오늘, 음력 새해 첫날이다.

인조는 남한산성에서 오늘 이 편지를 받고 대성통곡했다.

오늘로부터 29일 후 곤룡포를 벗고 남색 융복인 신하의 옷으로 갈아입고 홍타이지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찧었다.' 정축하성(丁丑下城)

편지의 원본은 남아 있지 않으며 번역되어 기록해 놓은 한문본이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보관되어 있다.

당시 원본내용이 기록 된 만주어 원본 '만문노당 (滿文老檔)'은 대만 국립고궁박물원에 보관되어 있다.


출처 : 승정원 일기 인조 15년 1월 1일



2월 5일 "썩지 않는 내구성", "치우지 못하는 재앙"

     2015년 8월 코스타리카 연안에서 수컷 올리브각시바다거북 Olive Ridley Sea Turtle 한 마리가 왼쪽 콧구멍에 이물질이 꽉 박혀 있는 상태로 해양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고통스러워 쉭쉭거리는 거북이는 숨조차 쉬기 힘들어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