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시인 김영랑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시인 김영랑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6년 1월 30일 금요일

1월 16일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둘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시문학』 2호 (1934)


    1903년 1월 16일 오늘, "독(毒)을 차고"의 시인 김영랑이 탄생했다.



2월 2일 미-멕시코 전쟁

     1845년 미국이 텍사스를 주로 편입하자 멕시코는 미국과의 외교 단절을 선언했다. 국경선 갈등은 그 전부터 시작되었었다. 북쪽 미국은 남쪽의 강(리오그란데 강)을, 남쪽 멕시코는 북쪽의 강(누에세스 강)을 국경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팽창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