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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2일 목요일

3월 15일, 율리우스 카이사르 암살

 

기원전 44년 3월 15일 오늘,

05:00 – 침실에서의 비명과 ‘페디먼트’의 붕괴

로마의 최고 권력자가 머무는 저택에서 아내 칼푸르니아가 악몽을 꾸며 깨어났다. 그녀는 집의 **페디먼트(Pediment)**가 무너져 내리고, 남편이 피를 흘리며 자신의 품에 안겨 죽어가는 환상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 페디먼트(Pediment): 고대 그리스와 로마 건축에서 건물 입구 위 지붕 아래에 형성되는 삼각형 모양의 상부 외벽 면이다. 본래 신전이나 공공건물에만 허용되었으나, 국가적 영웅이었던 그의 저택에는 특별히 허가된 권위의 상징물이었다. 이 삼각형 구조물의 붕괴는 곧 가문의 몰락과 국가적 기둥이 쓰러짐을 의미하는 강력한 흉조였다.

칼푸르니아는 이 불길한 징조를 근거로 그에게 당일 예정된 원로원 회의에 참석하지 말 것을 강력히 종용했다.

08:00 – 사라진 심장과 불길한 점괘

아내의 만류에 동요한 그 남자는 제관들에게 희생 제물을 바쳐 점을 치게 했다. 점술가들은 바쳐진 짐승의 심장을 찾을 수 없거나 간의 모양이 온전치 않다는 이유로 "매우 불길한 징조"라고 보고했다. 그는 한때 회의 집행을 대리인에게 맡기고 외출을 취소할 것을 진지하게 고려했다.

09:00 – 자존심을 건드린 회유

암살 공모자 중 한 명인 데키무스 브루투스가 저택을 방문했다. 그는 남편의 망설임을 접하고 "로마의 주권자가 여자의 꿈과 점술가의 말 때문에 원로원을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며 자존심을 자극했다. 결국 그 남자는 데키무스의 설득에 따라 집을 나섰다.

10:30 – 길 위에서의 마지막 경고

원로원으로 향하던 그 남자는 군중 속에서 점술가 스푸린나를 마주쳤다. 이미 수일 전부터 "3월의 보름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던 노인이었다. 그는 "3월의 보름이 왔으나 아무 일도 없지 않느냐"고 냉소했으나, 스푸린나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아직 지나가지는 않았나이다"라고 답했다.

직후, 수사학 교사 아르테미도로스가 다급히 다가와 서신 한 장을 그의 손에 직접 쥐여주며 간청했다. "이것은 당신 자신에 관한 것이니, 다른 청원서보다 먼저 읽으소서." 그러나 그 남자는 밀서를 다른 청원서들과 함께 뭉쳐 쥔 채 끝내 펼쳐보지 않았다.

11:00 – 회랑 진입과 종결

그 남자가 폼페이우스 회랑에 들어섰다. 공모자 틸리우스 킴베르가 청원을 가장해 그의 토가를 잡아당겨 신호를 보냈고, 카스카가 첫 번째 일격을 가했다. 그는 저항했으나 믿었던 이들을 포함한 공모자들의 연쇄적인 공격에 직면했다. 그는 총 23차례 칼에 찔렸으며, 과거 자신이 격파했던 정적 폼페이우스의 동상 발치에서 숨을 거두었다.


반전: 손바닥 안에서 읽히지 못한 진실

사건이 종료된 후, 차갑게 식어버린 그 남자의 왼손에는 아르테미도로스가 건넸던 밀서가 여전히 꽉 쥐여 있었다. 그 내용은 뒤늦게 확인됐다.

"카이사르여, 카시우스를 경계하라. 브루투스를 조심하라. 카스카를 멀리하라. 이들은 모두 당신을 치기 위해 한마음으로 결탁했다."

그가 무심하게 뭉쳐 쥐었던 종이 한 장에는 암살자들의 이름과 상세한 모의 내용이 모두 적혀 있었다. 구원은 그의 손바닥 안에 있었으나, 그는 그것을 펼치지 않았다.

이날 쓰러진 그 남자의 이름은 율리우스 카이사르였다. 그가 죽음으로써 지키고자 했던 공화정은 완전히 붕괴되었고, 로마는 그의 후계자 옥타비아누스에 의해 제정 시대로 진입하게 됐다.


Vincenzo Camuccini, Death of Julius Caesar (1804–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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