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2년생인 그는 하숙집에 기거하며 검소하게 살았다. 렌즈 깎는 일로 생계를 유지했고, 그의 철학에 감탄한 지인들이 보내주는 약간의 후원금이 수입의 전부였다.
그는 고독을 즐겼다. 고독 속에서 학문과 철학을 연구하는 시간을 누렸고, 그것은 곧 그에게 마음의 평화였다. 그는 자신의 명성에 걸맞은 대학교수 자리도 거절했다.
그는 자신만의 고독 속에서 '신은 곧 자연이며 자연이 신이다'라는 철학을 잉태했다. 이 사상은 그에게 커다란 곤경을 가져왔고 결국 유대교 공동체에서 파문당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그는 고독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불안과 고통에서 벗어나 평온하고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매우 따뜻하고 현실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섰다.
"비가 내리는 것을 원망하며 우는 것은 노예의 삶이지만, 비가 왜 내리는지 그 자연의 이치를 '이해'하고 우산을 펴는 것이 진정한 자유이다." 이것이 그가 찾은 깨달음이었다.
1677년 2월 21일, '삶을 긍정하는 힘'과 '진정한 자유'에 대한 답을 구했던 렌즈 깎는 철학자 바뤼흐 스피노자(Baruch Spinoza)가 숨을 거두었다. 일요일 아침, 그는 하숙집 주인과 담배를 피우며 담소를 나누었고, 주인이 교회에 다녀온 사이 아주 조용히 눈을 감았다.
출처 : 철학의 역사, 나이절 워버턴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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