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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30일 금요일

⚖️ [서평] 신화가 된 이름 뒤에 숨겨진 민낯, 『이승만 평전』(김삼웅 저)

    ✒️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이승만만큼 극단적인 평가를 받는 인물이 또 있을까? 한쪽에서는 건국의 아버지(國父)라 추앙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민주주의를 짓밟은 독재자라 비판한다. 독립운동가 출신의 원로 언론인 김삼웅은 이 책 『이승만 평전』을 통해 그를 둘러싼 신화의 거품을 걷어내고, 냉정한 사료(史料)의 법정에 그를 세운다.

저자는 이승만이 독립운동보다 '자신의 권력 쟁취'가 우선이었던 기회주의자였음을 시종일관 고발한다.

1. 임시정부 탄핵 1호, 분열의 씨앗

많은 이들이 이승만을 탁월한 외교 독립운동가로 기억한다. 하지만 저자는 상해 임시정부 시절부터 보여준 그의 행적을 집요하게 파헤친다. 그는 통합이 절실했던 독립운동 진영에서조차 끊임없이 파벌을 만들고, 자금을 독점하려 했으며, 결국 '위임통치 청원' 사건 등으로 인해 임시정부 의정원에서 탄핵(면직)당했다.

"이승만은 자신이 주도하지 않는 조직이나 단체는 가차 없이 파괴하거나 분열시켰다. 그는 미주 한인사회의 분열뿐만 아니라 상해 임시정부, 나아가 독립운동계 전반의 통합을 저해하는 '트러블 메이커'였다." - 김삼웅, 『이승만 평전』 중에서

책은 그가 미국에서 보낸 시간조차 조국의 독립을 위한 헌신이라기보다,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포석이었음을 여러 증거를 통해 제시한다.

2. 친일파와 손잡고 반민특위를 해산하다

이 책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해방 직후의 기록이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고 외쳤던 그는 정작 민족 정기를 바로 세우려는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무력화시켰다. 저자는 이승만이 자신의 취약한 권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친일 경찰과 관료들을 그대로 기용했음을 통렬하게 비판한다.

"이승만은 친일세력을 자신의 권력 기반으로 삼음으로써 한국 현대사를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우게 만들었다. (...) '반공'을 국시로 내세워 친일파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그들을 자신의 전위대로 활용한 것은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악이다." - 김삼웅, 『이승만 평전』 중에서

이로 인해 대한민국은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하는 역사의 오점을 남기게 되었다.

3. 국민을 버린 대통령, 민주주의의 학살자

한국전쟁 당시 한강 다리 폭파 사건, 보도연맹 학살 사건 등 책은 정권 유지를 위해 자행된 끔찍한 국가 폭력을 기록한다. 그의 권력욕은 결국 사사오입 개헌과 3.15 부정선거라는 헌정 사상 최악의 범죄로 치닫는다. 책은 그를 맹자의 말을 빌려 '독부(독재자)'라고 칭한다.

"그는 '국부(國父)'가 아니라 '독부(獨夫)'였다. 인의를 잃어 도와주는 이 없이 홀로 된 사내, 민심이 떠난 외로운 독재자였다. 4월 혁명은 바로 이 독부에게 내려진 역사의 심판이었다." - 김삼웅, 『이승만 평전』 중에서

김삼웅의 『이승만 평전』은 불편한 책이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잘못된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비극은 또다시 반복된다"고. 이것이 지금 우리가 이 불편한 진실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 이승만 평전, (권력의 화신, 두 얼굴의 기회주의자), 김삼운 저, 두레 출판, 2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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