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며칠 전
"그린 벨벳의 자켓과 조끼, 하얀 승마바지, 두터운 모직천의 갈색 허벅지 보호대
그리고 금띠를 두른 값비싼 모자와 화려한 금속버클이 달린 폭이 넓은 밸트"
웨스트민스터 공작의 영지에서 완벽히 준비된 사냥이 시작됐었다.
곧이어 초대 손님이 운전수가 딸린 롤스로이스를 타고 등장했다.
그들은 뿔로 만든 잔에 맥주를 부어 환호했다. 그날 2,000마리에 가까운 획득물이 있었다.
이 중세의 그림같은 풍경속에 초대된 영국의 재무장관은 기쁜 마음으로 영국에 있는 아내에게 편지를 썼다.
"최근 우리집의 재정에 행운이 깃들고 있다는 걸 당신에게 전하지 않으면 안되겠소.
겨우 몇주일 동안에 한 몫의 재산을 잡을 수 있었소.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의지할 수 있는게 생겨서 안심하고 있다오."
장관은 신용거래로 미국 주식에 베팅한 것이다.
1929년 10월 24일 오늘, 미국 주식은 폭락했다.
이날 저녁 월스트리트의 명성있는 남자 1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거래소의 복도에는 수 많은 군중이 공황상태에 빠졌다.
그 복도에서 영국의 재무장관 윈스턴 처칠은 자신의 전 재산의 10배가 넘는 돈이 사라져 버리는 것을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었다.
출처 : 세계현대사 폴 존슨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