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누나에게,"
지금 밀라노에서는 오페라 공연이 한창이야.
그런데 누나, 공연하는 여가수가 얼마나 우스운지 몰라.
목소리는 너무 높아서 꼭 찔리는 소리 같고, 연기는 어찌나 어색한지! 아버지는 그 모습을 보며 혀를 차시지만, 나는 웃음이 나와서 혼났어.
누나, 누나의 이탈리아어 공부는 잘 되어가고 있니?
나중에 내가 돌아가면 꼭 이탈리아어로 대화해 보자.
이곳 사람들은 말끝마다 손을 흔드는데 참 재미있어.
우리가 내일 어디로 떠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
하지만 어디에 있든 나는 누나를 생각할 거야.
누나의 손에 백만 번의 키스를 보내며.
누나의 영원한 동생
- 볼프강 Wolfgang으로부터
1770년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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