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아내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먼저 군복무를 위해 남하한 남편을 찾아 피난길에 올랐다.
가산이랄 것도 없었다.
그저 아내의 재봉틀이 전부였다.
피난 도중 어린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재봉틀을 팔아 쌀을 장만했다.
어린 장남이 그 쌀자루를 맡았다.
그 와중에 아내와 아들이 헤어졌다. 아들은 쌀자루를 어느 청년이 들어 준다는 말에 내어 주었다.
청년의 발걸음은 빨랐다. 따라갈 수가 없었다.
따라가자니 뒤 따라 오는 어머니와 동생들를 잃을 것 같고, 그냥 있자니 쌀을 놓칠 것 같았다. 아들은 어머니를 선택했다.
허겁지겁 뛰어온 아내는 울고 있는 아들과 그의 빈손을 보았다.
"내 아들이 똑똑해서 에미를 잃지 않았네."하며 아들의 머리를 껴안았다.
아내와 아들은 아버지를 대구에서 극적으로 상봉했다.
1915년 1월 6일 오늘, 그 아내의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버지인 시인 '박목월'이 탄생했다.
'송아지 송아지 얼룩 송아지'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상봉 이후의 역사는 3월 24일의 역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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